샌드 애니메이션 교육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다 같이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기 위해 활동의 계획을 세우고 지도, 활동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집니다. 청소년 창의미술교육의 목적은 전인교육이며, 미술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표현을 직접 경험하는데 있습니다. 때문에 미술의 다양한 영역 중 어느 한 영역만을 집중적으로 접근하는 프로그램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정규 교육에서 제시하는 교육과정과 달리, 프로그램의 목적에 따른 다채로운 내용을 제시한 계획과 활동이므로 메시지(massage) 내용과 형식이 경직되지 않고 유연하며 다양합니다. 또한 정규교육의 교육과정보다 단위가 더 다양하고 일정하지 않습니다. 샌드 애니메이션(Sand Animation) 교육의 교육적 관점은 미술교육의 그것과 같이 애니메이션 자체가 아동들의 삶의 일부이며 자발적 표현 양식이 되어야 합니다.

청소년 시기는 사실적 표현으로 접어드는 시기인데, 애니메이션 미술표현이라는 큰 영역 안에 속하므로 회화, 과장, 생략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리기가 가장 기초 가 됩니다. 디자인(Design)의 영역의 경우는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삽화)과 캐릭터(Character)만들기 등의 활동에서, 국어과의 경우는 이야기를 만들고 구성하는 등의 활동에서 여러 과목이 연계학습이 가능합니다. 간단하지만 샌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영상이라는 매체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 만화영화의 애니메이션 이미지에 고착되고 부정적인 인식으로 청소년들의 접근을 막는 것보다, 그들이 이를 대중문화의 콘텐츠이자 하나의 표현양식으로 이해해 올바른 방향으로 표현하고 바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올바로 감상하고 창의적 표현을 하고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신장되도록 합니다.

로웬펠트의 미술표현 발달 단계상 13세 ~ 16세 까지는 객관적 관찰이 가능하며 비판적 사고를 미숙하게나마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발달 단계에 맞으며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적 표현에 익숙한 학생들은 표현활동에 흥미를 갖고 임하나 사실적 표현에 미숙한 학생들은 자신을 미술에 소질이 없는 것으로 단정하고 미술을 멀리하여 창작활동에 위기가 오는 시점입니다. 사실적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사실적 표현의 단계로 넘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를 관찰하고 단계적으로 나누어 표현해 보도록 합니다. 그러나 학생들 경험에 의한 느낌이나 생각을 스스로 재해석하여 구성하고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사실적인 표현에 집착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 시기는 표현 유형이 촉각형,시각형,중간형으로 뚜렷이 구별됩니다. 시각형 학생은 외형과 비례, 명암,원근 등을 중시하며, 촉각형 학생은 주관적 경혐과 정서적 표현을 중시하며 내면 정서의 색채나 공간 표현이 주관적입니다. 중간형 학생은 두 가지 표현 유형의 중간적 성격을 띠므로 이들의 특성에 맞게 지도하여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져 미술표현에 자신감과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이 시기의 청소년은 대상에 대해 객관적 관찰 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이 발달하므로 다양한 대상을 관찰하여 묘사하거나 상황이나 대상에 대한 인식, 감상, 비판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사물을 관찰해 표현하는 활동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대상에 담겨 있는 개성 있는 이미지를 끌어내어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리기에 자신이 없어 타인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이는 것을 꺼리는 학생들은 개성을 존중하여 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감을 북돋아줍니다. 그리기보다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에, 그림그리기 자체를 겁내는 학생들은 그리기보다 손으로 그림자 등을 만들어 움직임을 주는 것이 활동이 되도록 지도합니다. 그리거나 만드는 행위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은 그룹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샌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할 때 이야기 구상, 촬영이나 편집 등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