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 아티스트(Sand Artist)가 창작 활동을 주로 하는 예술인 이기는 하지만, 일단 그림을 그리는 미술의 큰 범위로써, 상상력과 함께 창의력까지 두루 갖춘 소통가라면 모래라는 소재를 단순히 애니메이션 모래그림을 그리는 영역으로만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 모래라는 소재 자체가 언제나 그렸다 지웠다 반복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을 지니고 있으니 소심하게 틀려 버릴까봐 혹은 똑같이 그리지 못할까봐 지나친 걱정을 하거나, 완벽하지 않을까봐 가지게 되는 불안감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탈피할 수 있는 힘을 분명 모래는 가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해변에서 모래성을 지었다 부셨다 하면서 몇 시간을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연인들끼리 데이트를 하면서 바닷가에서 만나게 되는 모래만 보더라도 쉽게 신발을 벗어 모래의 그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고 싶어 함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똑같을 것이다. 작대기 하나만 들고도 해변이나 놀이터에서 모래 놀이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나절씩 시간을 보내다 시계를 보고 깜짝 놀란 어릴 적 동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다.

이에 일반인들도 정서적인 관심과 자기표현을 위한 배출구가 필요하며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음악, 미술, 연극 등과 같은 과목에 대한 실질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욕구는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어 많은 아동들 사이에서 뚜렷한 구별없이 그림을 뛰어나게 잘 그리지 못하는 '재능 없는 일반인'들도 누구나 열중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도록 자기표현을 위해 좋은 영상미디어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 시 주제를 선택할 때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여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하고 표현할 때에도 전달력이 있어야 하므로 일반인이 흥미와 친근감을 느끼는 캐릭터(character)등으로 기본적인 드로잉(drawing)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등 미술심리를 통한 정서파악과 체험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한다.

꼭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적절한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하거나 표현할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 있어서 자신의 창작능력을 발휘해 작품제작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작품을 표현할 때 경험을 구체화 시켜 감정을 이입하여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한다. 이러한 경험과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읽는 습관과 이를 타인에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실적 표현에 미숙한 일반인들은 창작활동의 위기를 맞을 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하기 힘이 들 때, 모래라는 기분 좋은 소재를 통해 조금 더 마음의 부담을 덜고 가슴을 열게 된다.

샌드 애니메이션을 접한 일반들의 그림에서는 만화적인 표현을 몇 가지 찾아볼 수 있는데, 먼저 그림으로 표현하기 부족한 부분은 문자를 차용하여 설명적인 표현을 한다. 이는 만화의 대표적인 인위적 상징의 표현인 생각 구름이나 말 주머니로 나타난다. 만화 특유의 과장되고 재미있는 표현도 나타나는데, 이는 많은 부분 주관성이 개입되기 때문인데 저마다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낸다.

이런 표현은 남녀노소 누구나 그림에 즐거움을 느끼게 하며 작품에 생기를 주는 요소이다. 자막을 넣거나 나레이션(Narration)을 삽입하면 보는 이로 하여금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더 정확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함에 아주 효과적이다. 등장인물과 존재하지 않는 사물이나 문자를 함께 그려 등장인물에 대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장식으로 자신을 특별하게 꾸미고 싶은 욕망을 나타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모래 표현의 기법과 지도 내용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구성으로 지도하여 이끌어준다면 누구나 모래그림 표현을 효과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고, 남녀노소 행복한 취미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